[앵커]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하루 앞둔 일요일인 오늘(11일), 교회들은 곳곳에서 마지막 대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도심은 여느 주말보다 한산한 편이었지만, 초복을 맞아 삼계탕집을 찾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교회.
길게 줄을 선 신도들이 하나둘 들어갑니다.
"손 소독 부탁하고요. 어서 오세요."
심각한 확산세 속에 2천 명 정도가 대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비대면 예배만 가능한 만큼 이제 신도들 참석은 당분간 불가능합니다.
[채규홍 / 치유하는교회 사무장 : 100% 다 나오는 예배를 기대했는데 좀 안타깝습니다. 얼굴을 보면 인사도 하지만 비대면은 그런 게 없잖아요.]
또 다른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진행하면서 찬송가를 부릅니다.
모든 종교 단체가 비대면으로 예배나 법회 등을 전환해야 한다는 방침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종환 / 화곡 성결교회 장로 : 비대면에 셧다운보다는 운영하는 데 배려해서 융통성 있게 일부 인원을 참석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집단감염 여파로 홍대 거리는 여느 휴일보다 한산했습니다.
다만 초복을 맞아 삼계탕집에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번호표를 뽑아들고 줄지어 기다립니다.
[박양미 / 삼계탕집 운영 : 포장판매로 준비를 많이 했고 또 오는 분들에게 그렇게 유도하고, 어쩔 수 없이 드시는 분은 발열 검사하고 방문록 쓰고….]
당분간 여럿이 만나지 못하게 되니 미리 모임을 연 친구들도 있습니다.
[박태결 / 서울시 냉천동 : 다음 주면 친구 생일도 있을 텐데 그런 것도 참석 못 해서 많이 아쉽고 가족 모임 같은 것도 못 하는 것도 아쉽죠.]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어서 빨리 잡혀 4단계가 짧고 굵게 끝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상기 / 일식 철판 음식점 운영 : 코로나19가 주춤했을 땐 장사가 꽤 잘 됐어요. 그런데 다시 또 이렇게 되니까 심적으로 많이 힘들죠.]
4단계를 하루 앞둔 휴일.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는 곳도 있었지만, 도심 곳곳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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