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공원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던 시민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야근을 마치고 공원에 들른 119대원 덕분이었는데요, 공원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서울 도봉구의 한 공원 주차장.
한 남성이 어딘가 불편한 기색을 보이더니 갑자기 땅바닥에 고꾸라집니다.
아이 손을 잡고 주차장을 지나가던 여성이 발견하고 다급하게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119 도착까지 호흡도, 맥박도 없는 심정지 상태로 안타깝게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
이때 현장에 나타난 다른 남성,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공원에 들렀던 강동소방서 119구급대원 최태영 소방장입니다.
[최태영 소방장 / 강일119안전센터 : 그 순간 만큼은 현장에서도 근무 날에 출동 나가면 누구나 다 그런 상황을 맞이하면 정말 긴장되고 이 사람을 어떻게든 살려야되겠다는 마음이 앞서거든요]
최 소방장은 흉부 압박에도 반응이 없자 다른 시민에게 공원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갖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자 다행히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구조된 50대 남성은 119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 중입니다.
[박기철 /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 보통 신고한 다음에 소방서에서 오는 시간이 아무리 빨라도 한 2∼30분 걸리면 골든타임을 놓치잖아요. 제가 그날 너무 운이 좋았나봐요. 제가 쓰러지자마자 최태영 씨께서 오셔가지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서울시에선 매년 4천 명 정도 심정지 환자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2018년에는 420명, 2019년 465명, 2020년 471명이 병원 도착 이전에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회복됐습니다.
2009년 이후 공항과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가 의무화된 이후 현장 회복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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