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슈퍼위크가 개막하고 첫 주말.
정치권으로 넘어 갑니다.
먼저 민주당입니다.
이낙연, 정세균 두 사람 모두 국무총리에 당대표라는 경력이 겹치죠.
그래서일까요?
오늘 단독회동을 가지면서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단일화 얘긴 하지 않았다지만 ‘반이재명 연대’ 한 배 탈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내일 국민면접으로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는데요.
야심차게 내세웠지만 하루 전까지 면접관 구성도 못한 채 당내 분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늘 회동 후 정체성과 도덕성을 강조했습니다.
과거 도덕성 논란의 대상이었고, 검찰 개혁 등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보여 온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영찬 / 이낙연 전 대표 측]
“경선 과정에서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계승 발전하면서….”
[김민석 / 정세균 전 총리 측]
“정체성, 도덕성이 철저하고 충분하게 검증될 수 있는 경선 방안이 당에서 모색돼야 한다.”
두 사람은 또 당내 경선 기획 논란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일 대선주자 9명에 대한 국민면접이 진행되는데 당 지도부는 지금까지도 면접관 명단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조국흑서' 저자 김경율 회계사가 빠지고 유인태 전 사무총장이 임명됐지만, 이번엔 추미애 전 장관 측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추 전 장관 측은 비공개 회의에서 “유 전 사무총장을 면접관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유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을 향해 “윤석열 전 총장에게 완패해 쫓겨난 사람”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또, 정세균, 추미애, 최문순 측은 국민면접 순위를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경우, 순위를 토대로 후보별 인센티브를 주려던 당 지도부의 계획이 차질을 생깁니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남은 면접관 한 자리도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친문 강성 당원들은 경선 면접관을 전부 교체하라며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정권 연장을 위해서 지지자들 마음을 좀 들어주시라고… 정신 좀 차리세요. 민주당 의원들."
오늘 저녁 열리는 첫 TV토론에서도 이재명 지사와 다른 대선 주자 간 정체성 공방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