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대통령 선거 재도전에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출마 선언은 사전 녹화된 비디오 영상으로 1일 공개됐다. 흑백을 배경으로 한 14분 분량의 영상에서 이 지사는 성장ㆍ공정ㆍ기본소득 등 본인의 핵심 키워드를 평소보다 천천히, 힘 있는 목소리로 풀어냈다. 고저장단 변화가 컸던 특유의 억양보다 안정적 어조에 신경 썼다는 평가도 나왔다.
영상을 통한 비대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건 여·야 대선 주자를 통틀어 이 지사가 유일하다. 공식적으론 “코로나 시국에 맞춘 비대면 출마선언”이란 수식을 달았다. 지난달 29일 오프라인 행사로 결국 현장 주변에 인파가 모이게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도 대비를 이뤘다. “방역 수칙을 지키는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이 지사 측 관계자)는 판단이 깔린 형식이다.
현장 연설에서 나올 수 있는 예기치 않은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이 지사의 즉흥 대답은 그의 장점으로도 꼽히지만, 일부에선 “불안해 보인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이 지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경쟁 주자를 ‘가짜 약 장수’에 비유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이 지사 측 내부에서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있었다.
민주당에선 “ ‘도리도리’ 윤 전 총장보다 이 지사의 출마 선언이 훨씬 안정적으로 느껴졌다”(서울 초선)는 말이 나왔다.
출마선언 후 이어진 첫 공개 일정은 서울 동작구 현충원 방문이었다.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게 대선 주자들의 일반적 행보지만, 이 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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