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배달 앱은 일상생활의 필수가 됐죠.
그런데 배달 노동자에게는 아주 위험천만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배달 앱이 알려주는 배달 거리와 시간은 직선거리 기준으로, 실제 거리와 소요 시간은 두 배 이상이어서 배달 기사들은 목숨을 건 질주를 하기 일쑤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배달 노동자와 함께 동행해봤습니다.
【 기자 】
배달 노동자 김두하 씨가 받은 배달 주문은 서울 종로구 음식점에서 용산구 가정집까지입니다.
인공지능, AI에 기반해 배달 앱이 안내한 거리는 2.3km, 그런데 이는 실제 주행할 경로가 아닌 직선 최단 거리.
실제는 어떨까
도심을 거쳐 도착한 실제 주행 거리를 확인해보니 4.5km입니다.
앱이 안내한 거리보다 두 배 더 멀고, 소요 시간도 25분으로, 안내보다 9분 더 걸렸습니다.
다른 주문을 받았더니 이번엔 남산을 직선으로 통과해 가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