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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벼슬이냐”…막말한 해당 교사 파면 시위

2021-06-14 15 Dailymotion



북한의 공격이 명백한 천안함 폭침을 둘러싸고 사회 갈등이 끊이질 않습니다.

현직 교사가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며 SNS로 비난하자, 천안함 함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해당 교사를 파면하라는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권갑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부모단체 회원들이 휘문고 앞에서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현수막에는 '누리고 있는 자유는 천안함 용사들의 목숨값'이란 글귀가 쓰였습니다.

[현장음]
"휘문고는 정 모 교사를 즉각 파면하라! (파면하라!)"

휘문고 영어 교사 정 모 씨는 사흘 전 자신의 SNS에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 함장을 향해선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사람' 등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학교 앞에 나온 천안함 생존용사도, 학부모도 참담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함은혁 / 해군 예비역 하사]
"'어떻게 교사 입에서 저렇게 말이 나올까'라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 학생들이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휘문고 학부모] 
"학교 교사라는 분이 이런 언어를 쓴다는 건, 교실 안에서는 어떻게 진행될지 상상했을 때 너무 끔찍한거죠."

정 씨는 문제가 된 게시글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최 전 함장은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정 교사를 고소했습니다.

[최원일 / 천안함 전 함장]
"교사라는 신분으로 그런 욕설과 막말을 했다는 것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습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일선 교사의 항의가 있었다"며 "교직원의 품위를 훼손시킨만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휘문고는 오늘 정 씨를 1학년 담임과 교과 업무에서 제외시켰고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