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말 대신, '수어'라는 손짓으로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아쉽게도 '수어'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민들레도, 개나리도 그냥 '꽃'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농인 학생들이 식물과 곤충을 표현할 수어를 직접 개발했다고 합니다.
강영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화창한 봄날 오후,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이 숲 속 탐방에 나섰습니다.
선생님의 안내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들은 농인학교 학생들입니다.
- "이제부터는 재밌는 놀이 같은 자연 생태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건데요."
이번 탐방엔 이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이 개발에 참여한 60개 수어가 사용됐습니다.
개나리, 민들레 같은 꽃 이름부터개미, 장수풍뎅이, 산딸기까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수어로 존재하지 않던 단어들이 손끝에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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