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어촌은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사실상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구가 고령화했습니다.
양식장과 시설 하우스는 더욱 그런데요,
외국인 근로자들이 줄면서 다시마 수확량도 줄어 어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다시마 주산지를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다시마 생산량의 70%가 나오는 금일도입니다.
수협 위판장에 윤기가 도는 최상품 다시마가 즐비합니다.
올해 다시마 생산량은 예년의 절반인 천 톤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줄어들면서 다시마를 제대로 수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구현 / 다시마 양식 어민 : 지금쯤은 이 건조장이 다 차야 하는데 인부(외국인 근로자)들이 없고 또 단가가 비싸다 보니까 고용을 또 못하고 1년에 우리가 생산 계획을 해놓은 수확물의 다시마를 지금 반절도 수확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자가격리 비용을 외국인 근로자나 사업주가 내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실제로 금일도의 경우 3천여 명씩 들어오던 외국인 근로자가 올해는 채 2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에 12만 원 하던 외국인 근로자의 품삯은 18만 원 선까지 뛰었습니다.
장마가 오기 전까지 집중적으로 수확해야 하는 다시마.
무엇보다 다시마는 잘 말리는 게 중요하므로 햇볕이 좋을 때 수확하지 못하면 버려야 합니다.
[서광재 / 완도 금일수협 조합장 : 동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노동력이 유입되지 않아 평년 대비 50% 생산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업인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어 관계기관에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정책을 조속히 시행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비자 기간 1년 연장 대상에서도 빠져 있는 어업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
어민들은 자치단체에서 공공 자가격리 시설을 운용해 부담을 줄여 주고,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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