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을 맞아 산을 찾고 있는 분들이 다시 많이 늘었다고 하죠.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답답한 집 안에만 머무를 수 없는 분들이 산을 찾고 있어서라고 보이는데요.
국립공원인 속리산이 최근 반가운 선택을 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이 다가오는 '속리산 문장대 가는 길'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턱까지 숨이 차오를 때쯤, 예상치 않게 자그마한 휴게소가 나타납니다.
시원한 물 뿐 아니라 이 높고 깊은 곳에서 막걸리에 파전을 만난다는 건 특히나 이곳을 처음 찾은 사람에게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곤 했습니다.
[조미라 / 등반객 : (처음) 혼자 산행을 하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여기까지 왔는데 마침 물이 떨어진 거예요.]
그런데 이곳이 사라집니다.
더러 술 취한 등산객 때문에 낯붉히는 일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속리산을 모두에게 돌려주자는 판단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휴게소가 생긴 건 속리산이 국립공원이 되기 훨씬 전의 일입니다.
그래서 휴게소 사장님에게는 마치 손님이 주인을 쫓아내는 듯한 찜찜함이 들만도 한데, 찾는 이들보다 더 사랑한 산이라 아름다운 양보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떠나는 아쉬움만큼은 감출 수 없습니다.
[김남영 / 휴게소 운영자 :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밖에 나와서 멍하니 있다가 주위를 돌아보니 아쉽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휴게소가 떠난 곳엔 등산로를 정비하고 땀을 식힐 작은 공간 정도만 두기로 했습니다.
또 주변에 새로 심을 신갈나무는 어떻게 속리산과 하나가 되는지 꼼꼼히 살펴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훈[[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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