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50대 현역 교사가 프로 골퍼들이 경쟁하는 KLPGA 대회에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꿈과 도전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8년 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체육교사 한정원 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을 딛고 골프로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세계 장애인 선수권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준회원 시험을 준비하는 그녀에게 KLPGA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한정원 / 의족 골퍼, 기흥고등학교교사 : 소풍 오는 기분으로 즐겨보고 행복해지겠다. 늘 골프를 치면서 행복했기 때문에….]
그리고 마침내 비장애 프로골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간.
너무 긴장한 탓에 처음 몇 홀에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고, 핸디캡 5 이하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1라운드 스코어는 42오버파 114타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지현 / KLPGA 프로골퍼 : 힘드실 텐데 끝까지 잘 마무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다시 한 번 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실력 발휘를 못한 아쉬움에 눈물도 났지만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한정원 / 의족 골퍼, 기흥고등학교교사 : 8개월을 달려서 연습했는데 멋진 결과물을 제 스스로에게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부끄럽거나 숨길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한정원 씨.
시니어 투어와 장애인 올림픽에 나서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꿈이 현실이 되는 그날을 위해 멈추지 않는 도전을 다짐해 봅니다.
[한정원 / 의족 골퍼, 기흥고등학교교사 : 우리 장애인들도 희망을 놓지 마시고, 지금 힘들다고 해서 내일까지 힘들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오늘은 힘들었지만 내일은 또 기쁨의 날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YTN 김상익[[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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