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는 왜…20대 유튜버 탄 외국 비행기 강제착륙 '역풍'
[앵커]
요즘 벨라루스라는 나라가 연일 국제뉴스를 장식하고 있죠.
20대 반정부 활동가를 체포하기 위해 전투기까지 동원해 외국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킨 벨라루스 정부에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왜 이런 무리수를 둔 건지, 정선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벨라루스 정부가 외국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키면서까지 체포한 20대 야권 운동가 라만 프라타세비치.
그는 벨라루스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 '넥스타(NEXTA)'의 전 편집장입니다.
넥스타는 원래 음악 채널이었지만, 2015년 정부 비판 노래를 소개해 정권에 밉보인 뒤, 정치 사회 관련 채널로 거듭났습니다.
지난해 대선 불복 시위를 주도하는 등 반정부 운동가들의 주요 소통 창구로 떠오른 것.
구독자 수는 200만 명에 달합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는 강력한 '디지털 적수'이자 '눈엣가시'인 셈입니다.
"특히 라만의 여객기 사건 이후 우리는 수천 가지 방식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가) 라만처럼 벨라루스로 데려가지도 않고, 우리에게 총을 쏘거나 사무실을 폭파시킬 것이라는 협박들입니다."
전투기까지 동원해 여객기 강제 착륙이라는 무리수를 둔 벨라루스는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국가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하면서 프라타세비치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우리는 라만 프라타세비치의 안전을 우려합니다. 그가 인간적으로 대우받고 학대와 고문을 받지 않는다는 확신을 받고 싶습니다."
유럽연합은 벨라루스에 광범위한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의했고, 미국과 캐나다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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