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례없는 폭우로 남부지방 일부는 한때 생존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는데요.
올해 여름도 집중호우가 잦을 거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홍수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지금, 수해 대비 상황은 어떤지 김민성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7일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우는 많은 걸 휩쓸어갔습니다.
강 하류 주민들은 살던 집과 그 안에 깃든 추억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계절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여름의 초입.
겉보기엔 일상을 되찾은 듯 보여도 속은 여전히 짓물러 있습니다.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할 비닐하우스를 다시 세우지 못해 별수 없이 모를 심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최회범 / 전북 남원시 하도리 이장 : 나이 드신 분들 굉장히 슬럼프에 많이 빠져있죠. 곧 있으면 장마도 돌아온다고 하는데 복구공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이런 걱정이 무리는 아닙니다.
다음 달 21일부터 홍수기인데, 대비 태세를 끝마치지 못한 흔적이 마을 곳곳에 심심찮게 보입니다.
인근 금지면 주민들이 제방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금곡교입니다. 철거가 결정됐지만, 아직 공사 시작 전이고요. 마찬가지로 당시 무너졌던 제방 역시 응급복구 상태입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금곡교 철거공사와 인근 제방 완전 복구공사의 착공 시점을 7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실된 제방을 지난해 임시 복구했고, 올해 또 관련 공사를 해 재붕괴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비 작업이 거북이걸음을 이어가는 와중에 지난해 수해 원인마저 홍수기 시작 전후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신재훈 / 남원시 대책위원회 조사협의회 주민대표 : 환경부와 국토부,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하는 용역(조사) 결과가 발주처의 의견에 따라 결정되지 않고, 피해자들과 주민들이 납득할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올여름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
같은 악몽이 반복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YTN 김민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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