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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대신 폐콘크리트 더미 무성한 밭..."농협이 몰래 폐기" / YTN

2021-05-20 5 Dailymotion

농사짓던 땅 밑에서 폐벽돌과 철근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온다는 한 농민의 제보가 YTN에 들어왔습니다.

지역 농협이 농협 주유소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 폐기물을 몰래 내다 버린 건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농민이 지난 1999년부터 소유해온 전북 전주의 밭입니다.

땅을 파보니 부서진 벽돌과 폐콘크리트, 녹슨 철근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두릅 농사를 짓던 땅이 이렇게 된 건 지난 2019년 12월 말쯤.

농협이 바로 옆 주유소의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땅 주인 몰래 폐기물을 묻은 겁니다.

[조 모 씨 / 땅 주인 : 저를 수차례 찾았다고 말은 하는데 저는 만나본 사실도 없고…. 이 지역 농사짓는 분들에게 물어보기만 해도 제 전화번호 아는 분들 많거든요.]

결국, 애써 심은 두릅나무 약 500그루는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대부분 상해버렸습니다.

[조 모 씨 / 땅 주인 : 농협이 농민이 재배하는 밭에 불법으로 무단행위하고, 그런 농협이 농민을 위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버려진 흙과 건설폐기물은 덤프트럭 약 5대 분량이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당 지역 농협은 그 책임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전주농협 관계자 : 공사 시공업체가 하는 것이라…. 저희도 관리·감독이 소홀했다고 볼 수 있죠. 거기까지 챙겼어야 하는데.]

폐기물을 지자체 허가 없이 불법매립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선화 / 전북 전주시청 폐기물관리팀장 : 건설폐기물 처리 계획 신고라는 걸 배출 전에 저희에게 하게 돼 있어요. 그 내용대로 적법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여기 같은 경우는 그런 신고가 없이….]

전주시는 농협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건설 폐기물을 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명령할 예정입니다.

YTN 김민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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