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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폭탄'...4년 전 '양념', 이번엔 "예의와 배려 당부" / YTN

2021-05-10 2 Dailymotion

4년 전에는 '문자 폭탄'을 양념과 같은 것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이 민심과 당심 괴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다."

4년 전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 대통령은 '문자 폭탄'에 대해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안희정 캠프에 있던 당시 박영선 의원은 "상처받은 사람에게 소금 뿌리는 것과 같다"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경선 후유증으로 이어졌고,

대선 기간에도 상대 진영에서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 당시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지난 2017년 4월) : 문 후보님께서 양념이라는 말씀을 또 하셨단 말이에요?]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난 2017년 4월) : 두 분이 이야기 좀 하세요.]

취임 이후에도 '문자 폭탄'에 대한 문 대통령의 긍정적 평가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18년 신년 기자회견) : 좀 담담하게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그렇게 예민하실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임기를 1년 앞둔 기자회견에서는 입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일단 '문자 폭탄'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를 당부한다며 선을 넘어선 '문자 폭탄'에 대한 자제를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 : 정말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면 그럴수록 더 문자에 대해서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고 보다 공감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그렇게 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이른바 '문파'로 불리는 극렬 지지자들을 특정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문 대통령의 예의와 배려 당부는 민주당이 고민하고 있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질 극렬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논란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510183941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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