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업체들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요,
일부에서는 경쟁사의 홍보물을 자사 홍보물로 바꿔치기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사천의 한 식당 앞입니다.
전국망을 가진 소주 업체의 직원들이 한 지역 소주 업체의 홍보판을 차에 싣습니다.
대신 자사의 홍보물을 그 자리에 세웁니다.
이들은 이 일대의 식당 세 곳을 돌며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피해 소주 업체 직원 : 겨우 설치한 광고물인데 뒷날에 가보니까 4개 광고물이 모두 사라져서 되게 허탈하고 황당했습니다.]
문제의 소주 업체 직원들은 2년 전에도 홍보물을 바꿔치기하다 절도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이 업체는 자신들도 지난 2017년에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소주 업계에 만연한 관행이라고 설명합니다.
[가해 업체 관계자 : 관행 때문에 상대 업체에서도 이런 행위를 해서 저희들이 형사 합의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두 업체는 당시 그런 일이 있은 뒤 홍보물 바꿔치기를 하지 말자고 일종의 평화 협정을 맺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일이 또 벌어진 것은 치열한 점유율 경쟁 때문입니다.
음식점이나 주점 등에서는 경쟁 업체의 홍보 포스터나 스티커를 떼어내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정미경 / 음식점 종업원 : 1주일에 두세 번씩 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하루에도 두세 번씩 다른 직원들이 와서 붙였다 떼었다 하니까….]
과도한 경쟁이 불러온 볼썽사나운 홍보물 바꿔치기.
업계 스스로의 성숙한 자정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YTN 박종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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