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당국 책임자 "AZ백신-희귀혈전 인과관계"…당국은 "결론안나"
[앵커]
유럽 의약품 당국 고위 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혈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공식 입장인데, 곧 발표될 최종 결론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혈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발언이 유럽 의약품 당국 고위 인사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마르코 카발레리 유럽의약품청 백신 전략 책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그리고 낮은 혈소판 수치와 관련한 매우 드문 혈전 사례 사이에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부작용을 유발했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은 지난달 이 백신과 일반적인 혈전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특이 혈전과 관련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국 의약품 당국이 인과성 조사에 들어감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아동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다만, 카발레리 책임자와 유럽의약품청, 세계보건기구는 나란히 백신 접종의 효과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까지 제출된 데이터를 통해 얻은 평가 아래 우리는 백신의 유익성-위해성 평가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장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의약품 당국이 백신 접종을 계속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면서 이 의견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국에서 3,150만 명이 첫 번째 접종을 마쳤습니다. 500만 명을 훨씬 넘는 사람이 두 번째 접종을 했습니다. 접종을 계속해야 합니다."
영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800만 명 중 혈전 발생 사례가 30건 보고됐고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인과관계와 관련해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늦어도 목요일 전에 최종 결론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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