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그리고 2주.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5)의 비정상적인 범행 패턴을 보여주는 숫자다. 이는 끔찍한 범행의 원인을 규명할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두 차례의 성범죄와 세 모녀 살인까지 처벌과 재범 사이의 기간은 더 짧아지고 수법은 악랄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성범죄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이 내려진 2주 뒤, 그는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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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2개월 만에 다시 성범죄
7일 경찰과 법원의 기록에 따르면 김태현의 전과 기록은 총 3건으로 확인된다. 지난 2015년 모욕죄로 벌금 3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김태현은 이후 두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2019년 11월 김태현은 자신이 즐겨 찾던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 건물에서 여자 화장실에 몰래 침입했다가 적발됐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태현은 지난해 4월 24일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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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성범죄 벌금형 2주만에 살인
여자 화장실 사건 이후 그는 다시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음성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 벌금 200만원의 처벌을 받은 지 약 두 달이 지난 뒤였다. 이번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통신매체이용음란) 위반 혐의로 입건됐고, 법원은 지난달 10일 벌금 200만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두 차례의 형사사법 절차는 그의 추가 범행을 막지 못했다. 두 번째 성범죄로 인한 법원의 단죄를 기다리는 와중에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 20대 여성을 스토킹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게임을 통해 알게...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30341?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