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보상·거짓말?…'吳 내곡동 땅' 의혹과 해명은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둘러싼 이슈가 선거전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오 후보가 셀프 보상을 받았는지, 의혹을 덮기 위해 거짓말로 대응했는지가 쟁점인데요.
오 후보 내곡동 땅 의혹의 핵심 쟁점과 오 후보 측의 해명을 장윤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핵심 쟁점은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처가가 보유한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관여해 '셀프 보상'을 받았는지 여부입니다.
"오 후보 일가가 땅을 측량한지 겨우 9일 만에 서울시 산하인 SH가 개발 용역에 착수합니다. 개발 내부 정보를 사전에 빼낸 게 아닌지 따져 봐야 할 것입니다."
이에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은 아내가 장인에게 50년 전 상속받은 땅이고, 측량도 보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불법 경작자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택지개발 지정은 시장 당선되기 전의 일이라며 이해충돌도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류로써 밝혔지만 제가 시장되기 전인 2005년, 2006년 무렵부터 당시 정부 국토부와 서울시SH공사가 이미 논의를 거쳐서 그 지역을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합니다."
다만 오 후보의 일부 해명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을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도 모른다"고 초기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 국회의원 시절과 2008년 서울시장 시절 이뤄진 재산신고에는 내곡동 땅이 등록돼 있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05년 6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다는 경작인, 측량팀장 등 3명의 증언을 KBS가 보도하며 논란은 커졌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증언이 나왔으니 오 후보가 약속한대로 사퇴해야한다면서, TF까지 띄우며 목격자들과 삼자대면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공세에 대해 오 후보는 땅 측량에 직접 참석한 것은 자신이 아닌 처남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측량 보고서 정보공개청구로 의혹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측량 현장에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아닌 영향력을 행사해 이득을 취했느냐"라며 민주당이 거짓말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사건의 본질은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의 '거짓말'이라며, "오 후보가 측량 현장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고 증언한 목격자들과 삼자대면을 통해 신원을 밝히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