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5명 사망·수백 명 부상, 이재민 8만7천 명
로힝야족, 재건 나서…구호단체·자원봉사자 조력
난민촌 위험 구조 개선 필요…뾰족한 대안 없어
이틀 전(23일)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까지 났다는 소식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슬픔에 젖었던 난민촌 주민들이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이전의 삶을 되찾기 위해 재건에 나섰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불길에 휩싸여 난민촌은 삽시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사상자만 수백 명, 이재민도 9만 명에 달합니다.
온 마을이 슬픔과 통곡에 젖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울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주민들은 다시 서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나무를 나르고 큰 천으로 지붕도 엮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태 마을은 엉성하지만, 다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고 열악한 것 투성입니다.
당장 먹을 것부터 줄 서서 배급을 받아야 합니다.
[마누엘 마르케스 페레이라 / 국제이주기구 방글라데시 미션 부대표 : 집과 병원, 시장, 학교, 의료시설 등 모든 게 사라졌어요.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몇 달이 걸릴 겁니다.]
대피조차 쉽지 않은 난민촌 구조.
또, 위험이 반복되는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열악한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대안이 없습니다.
[안와르 파이잘 / 화재 피해 로힝야족 난민 : 울타리 때문에 난민촌 밖으로 나갈 수 없었어요.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마누엘 마르케스 페레이라 / 국제이주기구 방글라데시 미션 부대표 : 화재 시 난민들이 얼마나 대피할 수 있는지는 난민촌의 구조와 형태, 혼잡도 등과 함께 고려돼야 합니다.]
미얀마군의 학살을 피해 국경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망친 로힝야족 난민들.
두렵고 서러운 하루하루에 조금이라도 빛이 될 수 있는 쉼터가 되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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