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고배' 안철수…대선 국면서 재기 모색할까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결국 서울시장의 꿈을 접게 됐습니다.
오세훈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 패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는데요.
중대 기로에선 안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 잠룡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안철수 대표.
높은 지지율로 주목받은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 경선판을 키워 흥행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뒤늦게 뛰어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본선 진출 티켓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지난해 총선까지 주요 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안 대표로서는 이번 패배로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안 대표는 곧바로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당분간 안 대표는 경쟁자였던 오 후보를 적극 도우면서 권토중래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길은 가시밭길입니다.
안 대표의 패배로 3석의 국민의당과 102석의 국민의힘 사이의 '당 대 당' 통합 유인이 줄어든데다,
'흡수 통합' 형식은 안 대표의 입지를 더 줄어들 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권 도전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는 방안도 있으나 이 역시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같은 중도성향으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순탄치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 대표는 그럼에도 범야권 대통합의 길을 계속 걸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님을 비롯해서 여러 좋은 야권의 인재들 그리고 시민단체들 모두 모여서 하나의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선까지 계속될 반문, 야권 연대의 움직임 속에 안 대표에게 재기의 공간이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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