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 마을에서 시급하지도 않은 진입도로 확장이 추진되면서 일부 주민이 피해를 보게 되자, 주민 간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진입로를 늘리면 마을에 많은 땅을 가진 현직 공무원과 이장의 인척이 큰 이득을 보게 돼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 3m로 차 한 대가 다닐 수 있는 마을 진입로.
전체 길이가 3백여m인 이 길을 이용하는 집은 10여 채로 끝은 산으로 막혀 있습니다.
마을 이장 등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이 길의 폭을 6m로 늘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성시 대덕면 명당1리 이장 : 끝이 막혀 있는데 길에 차들은 또 많이 다녀요. 그래서 여기가 넓어지면 위에 사시는 분들도 그분들도 또 찬성하신 거거든요.]
하지만 길을 넓히려면 일부 집의 담이나 대문, 화장실을 허물어야 합니다.
이 집은 방 창문 바로 아래로 도로가 지날 수밖에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김정숙 / 안성시 대덕면 명당리 : 먼지하고 창문을 못 열어놓으니까 집도 울리고 안 돼요, 도저히 안 돼요, 돈을 줘도 못 해요, 나는.]
그런데 마을 안쪽엔 안성시청 과장급 공무원이 소유한 수천 제곱미터 땅과 집이 있습니다.
이장 인척 소유의 넓은 논도 있습니다.
길이 넓어지면 이들 땅의 가치가 급등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이 이장과 함께 도로 확장을 밀어붙인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안성시 대덕면 명당리 주민 : 자기 땅값 올리려고 하는 거지, 길이 물론 넓어지면 좋긴 하지만, 어쨌든 그 사람 땅이니까 여기 언저리가 다, 좋아지는 사람이 누구겠어요, 그 사람이지 완성을 해놓고 퇴직하려고 그러는 거다.]
길 확장은 3년 전에도 시도됐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됐었고 당시 시의 도시계획과장이던 이 공무원은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안성시청 공무원 / 안성시 대덕면 명당리 : 마을에서 결정해서 하는 거니까 저는 뭐 거기에 길을 꼭 내고 안 내고 그런 것에 대해서 큰 의견이 없어요,]
그다지 시급하지 않은 데도, 다른 주민 집 일부를 허물면서까지 마을 길 확장을 재차 시도하는 의도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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