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4백 명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인데요.
최근의 감염 양상을 분석해 새로운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지역에서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것은 지난달 15일부터입니다.
5주가 지났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늘지도 줄지도 않은 채 3~4백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또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도 불안한 유행 상황을 이유로 시행이 미뤄졌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진자를 2백 명 이하로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효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적어도 200명 이하로는 떨어져야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수도권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까지 이러한 기대효과들이 나타나기를 좀 기대하면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집단 감염의 양상을 세밀하게 분석해 지속 가능한 거리두기 체계를 만들 것을 주문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취약한 곳이 어디인지, 역학조사 결과를 따라가다 보면 각 시설에 맞는 선별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윤 / 서울대 의대 교수 : 그냥 술집에서 생긴다, PC방에서 생긴다가 아니고 어떤 PC방에서 생기고 그 안에서 방역수칙을 안 지켜서 생기는 건지, 지켰는데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취약성이 있어 생기는 건지 (원인들을 세부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백신 예방 접종이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위중증환자나 사망자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어서 방역통제 자체는 잘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어서 우리가 예방접종을 할 때까지 이 수준만 잘 유지를 해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3차 대유행이 이후 기본 환자 발생을 3~4백 명대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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