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전국적인 걷기 여행 수요가 줄었지만 제주 올레길 만큼은 예외입니다.
오히려 탐방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길을 걸으며 자연과 마주하고, 답답함을 풀어내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탁 트인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올레꾼들이 걸어갑니다.
코로나 19로 억눌리고 지친 마음을 바람 속에 훌훌 털어버립니다.
이렇게 바다를 따라, 나무를 따라,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동안 보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비로소 눈에 들어옵니다.
[김윤경 / 서울시 양천구 : 자연의 위로를 받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는 항상 도시에서 살다 보니까 빌딩 숲에서 살잖아요. 이 길 자체가 나에게 주는 것들이 많아서 많이 받아 가는 것 같아요.]
[임종숙, 최성실 / 서울시 강남구 : (걷다 보니) 풀 한 포기도 새롭게 보이던데요? 나무 이름도 보면서 흙의 색깔이나 풀 한 포기도 다 눈에 들어오는 게 너무 좋아요.]
코로나 19시대, 전국적인 여행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제주 올레길에는 더 많은 탐방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걷기 여행에 참여한 비중은 전년보다 3.8%p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올레길 탐방객은 24.9%로, 전년 대비 10% 포인트 가까이 증가해 전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4백여 킬로미터의 올레길 26개 코스를 모두 완주한 탐방객도 2천 700여 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71% 증가했습니다.
소수의 인원이 비대면으로 자연을 벗 삼아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탐방객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제주를 찾는 내국인들이 늘고, 실내 관광지보다 야외를 선호하는 여행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영일 / (사)제주올레 사무국장 :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는 곳이 많지도 않고, 사람들과 대면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자연 속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걷기 여행이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것 같다고 많이 말씀하세요.]
제주의 자연을 품은 올레길이 코로나 19 시대 치유 여행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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