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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했던 야권 단일화 협상장...막말에 고성까지 / YTN

2021-03-12 3 Dailymotion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 국민의힘,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토론 횟수와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막말에 고성까지 오고 갔는데 결과는 빈손이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세 번째 한자리에 모인 오세훈, 안철수 후보 양측의 실무협상단.

논의를 시작할 때 만큼은 화기애애했습니다.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앞서가고 있는 후보 사무실에 왔으니까, 손님에 많은 양보와 통 큰 결단을 해주실 거로 기대가 됩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 여러분께 의미 있는 성과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오후를 넘기면서 협상장 안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말을 함부로 한다", "기본 예의가 안 돼 있다"며 서로를 향해 비난을 퍼붓다 막말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토론회 횟수와 토론 방식, 여론조사 문구에 대한 입장 차이가 팽팽히 맞서면서 감정 싸움으로 비화된 겁니다.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자 국민의힘은 하나씩 결론 내고 쟁점을 더 논의하자며 단계적 협상을 주장했지만,

국민의당은 시간이 없다며 일괄 합의한 뒤 세부 협의는 실무진에 맡기자고 제안하면서 끝까지 얼굴을 붉혔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협상단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협의는 결렬됐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언성이 높아졌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은 특별한 어떤 합의를 못 본 이유는 아니고요.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어쨌든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단일화 협상은 위기를 맞았지만, 오세훈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간을 끌수록 유리한 상황.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 : 이제 조금 상승세인 거는 분명히 느껴지고요. 그렇더라도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뛰어서 노력해서 더 끌어올려야지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반면 안철수 후보는 다급합니다.

자신만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면서도 서두르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올해 1월부터 계속 말씀을 드렸잖습니까. 후보들 간의 경선은 경선 대로 진행하더라도 미리 서로 양 당에서 단일후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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