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민주주의 공격"…첫 대면 앞두고 맹비난
[앵커]
미국은 중국이 홍콩선거제 개편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다음 주 예정된 중국과의 회담에서도 이를 언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중국이 반중국 세력의 출마를 막기 위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통과시킨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독히 침해한 것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 개편안을 통과시킨 건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직접적 공격입니다."
그러면서 오는 18일 열리는 미중 고위급 외교 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장관은 전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중국의 신장 지역 위구르족 대응을 '집단 학살'에 해당한다고 평가하며 인권 문제를 부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중국의 약한 고리인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를 앞세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미국은 중국이 이번 회담이 일회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과 생산적 관계를 중개할 바이든 행정부가 첫 시험대에 직면했다"며 "양국이 인권, 민주주의에 관한 의견 충돌을 구분하고 다른 현안에 협력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미중 고위급 회담 직전 이뤄지는 국무·국방 장관의 한국과 일본 순방에서 중국 문제가 조율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공유합니다. 물론 중국에 대한 조율된 접근법이 양국에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의제를 지배하진 않을 것이라며 한국, 일본과 함께 해결할 많은 도전과 기회가 있다는 것이 우선순위로 두 나라를 방문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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