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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20곳에 '개인정보 수집기' 무상 지급..."병원과 정보 거래?" / YTN

2021-03-06 4 Dailymotion

일부 병원이 무인 기계로 환자뿐 아니라 방문객 개인정보까지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기계 납품 업체가 수도권 병원 20여 곳에 기계 100대를 무상 지급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와 병원이 정보를 거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엄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 방문자 관리를 명목으로 주민등록번호 13자리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무인기계.

이 기계를 통해 방문객 개인 정보는 병원 서버로 넘어갑니다.

납품 업체 측은 병원에서 수집 권한을 위탁받아 개인 정보를 넘긴다고 말합니다.

[무인기계업체 관계자 : 수집 주체가 병원이기 때문에 병원한테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소프트웨어 같은 경우도 병원 PC에서만 확인이 가능하거든요.]

업체 측은 지난해 10월 수도권 병원 20여 곳에 기계 100대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판촉행사를 벌였습니다.

엄격한 방문객 관리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제공했다는 게 업체 설명입니다.

하지만 영리 목적으로 업체와 병원이 개인 정보를 거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오병일 /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 : 코로나19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이 병원, 공공기관에 로비를 해서 생체 인식이라던가 개인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 장치들을 설치하도록 로비를 하고 있거든요.]

뚜렷한 법적 근거 없이 개인정보를 받아놓고 제대로 보관하는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건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병원들을 상대로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소극적으로 나가고 있는데, 국민들의 인권과 관련된 문제니까 부처 소관 따지지 말고 일단 접수하고 보건복지부와 상의해서 행정 지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업체가 방문자 정보 수집기계를 무상 지급한 해당 병원들을 조사한 뒤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수사 기관 고발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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