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지원사도 떠나고…명절이 두려운 중증장애인들
[앵커]
명절 연휴가 달갑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중증 장애인들입니다.
연휴기간 활동지원사를 구하기 쉽지 않아 집에 홀로 남을 수 밖에 없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옷을 맞춰주는 한 수선집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주광석 씨는 다가올 설이 두렵습니다.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활동지원사들이 곁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연휴기간 활동보조를 신청한 지 4달이 지났지만 여태 소식이 없습니다.
"그 분들(활동지원사)도 명절을 쇠야 하기 때문에…명절에 이동은 둘째 치고 먹는 문제가 제일 심하다고 생각해요. 라면으로 끼니 때울 때도 있고 빵 사다 먹을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공휴일엔 서비스 비용도 1.5배.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만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 문제입니다.
"활동지원사들이 하루에 8시간만 근무하게 돼 있어요. 공휴일에 찍으면 8시간 일해도 12시간 찍는 거잖아요. 4시간 추가되기 때문에. 그만큼 이용할 시간이 줄어드는 거죠."
장애 5급이어서 활동보조 비용을 전혀 지원받지 못하는 박영애 씨는 걱정이 더 큽니다.
"개인 자비로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게 너무 부담이 세요. 이번 설도 집에 혼자서 보낸다고 생각하면 돼요. 두렵죠. 제가 혼자 한다는 게 한계가 있잖아요."
이들에게 명절은 외로움을 넘어, 생존에 위협을 주는 고통의 기간입니다.
"우리 같이 심한 장애를 입으신 분들은 어느 누구나 똑같은 마음입니다. 명절이 차라리 없었으면…"
장애인단체들은 명절기간 더 현실적인 보호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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