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년 이맘때면 익명으로 쌀을 기부하는 서울 성북구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어느덧 11년째인데요.
코로나19로 각박한 상황에서도, 남몰래 베푸는 선행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럭 한 대가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월곡2동 주민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싣고 온 건 20kg짜리 쌀 300포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주민들이 힘을 합쳐 쌀을 나르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매년 이맘때면 쌀을 기부하는 서울 성북구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온 겁니다.
천사가 2011년부터 올해까지 11년째 매년 기부한 쌀은 모두 3,300포.
66톤, 시가로는 2억 원에 달합니다.
'얼굴 없는 천사'는 "어려운 이웃이 든든하게 명절을 날 수 있도록 쌀을 보내니 잘 부탁한다"는 짤막한 전화만 걸어왔습니다.
쌀은 독거노인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