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전파력 외에 치명률까지 높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다른 국면으로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애써 잡는다 해도 '변이와의 전쟁'이라는 다음 단계로 접어들 거라는 우려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만 해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알려진 게 적었습니다.
영국발은 GR 형의 변이, 남아공발은 GH 형의 변이로, 모두 빠른 전파력이 특징이라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영국발 변이의 경우 치명률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패트릭 발란스 / 영국 최고 과학자문관 :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 천 명에서 대략 10명이 숨진다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3명~14명이 숨질 수 있습니다.]
변이 피해가 큰 영국의 연구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며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제는 영국발 변이의 위험성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독성과 치명률이 높아 중증환자나 사망자를 늘리는 등 더 많은 피해가 생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걱정되는 건 영국발 변이뿐이 아닙니다.
남아공 변이바이러스도 남아공과 미국 대학들에서 남아공발 변이에 기존 백신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되면서 우려를 키웁니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은 변이 바이러스들로 자칫 코로나19 대응 기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감염 재생산지수가) 바로 1.2로 올라간다는 얘기이고,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의 악몽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학계에선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코로나19가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내놓습니다.
제프리 배럿 영국 코로나19 유전학 연구소장은 팬데믹의 다음 단계는 변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될 거로 진단했습니다.
각국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효과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변이 바이러스 연구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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