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한 건 지난해 2월 18일, 대구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입니다.
이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 한 달 새 수천 명이 감염됐습니다.
전례 없던 대유행을 극복하면서 밀접·밀집·밀폐된 환경이 감염병 확산에 얼마나 위험한지, 또 방역 협조의 중요성도 확인시켰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지난해 2월 18일) :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소식을 전합니다. 오늘 오전 저희 대구시민 한 분이 31번째 확진 환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해 2월 18일, 전국 31번째 확진.
1차 대유행의 시작이었습니다.
다음 날 두 자릿수, 나흘 만에 세 자리로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신천지 발 집단 감염이 드러나면서 3월 말까지 대구에서만 6천600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밀집·밀폐·밀접, 이른바 3밀 환경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면 어떤 결과가 남는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해 2월 21일) :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예배를 보는 그런 밀접한 접촉과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성이 이런 몇 명의 노출자로 많은 사람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천지 사태는 방역 협조의 중요성도 확인시켰습니다.
방역 초기 신천지 측은 역학 조사를 거부했고 교인 명단을 제때, 정확히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또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소모임 하거나 집단 생활하면서 감염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습니다.
대구시는 행정 조사까지 하며 명단 확보에 나섰고, 결국 신천지 교단이 수사대상이 됐습니다.
[최삼룡 /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지난해 3월 12일) : (행정조사법,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신천지 대구교회의 행정조사를 고지합니다. 조사를 거부하면 감염병예방법에 의해 처벌받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신천지 발 집단 감염은 감염병 대응 체계를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병원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숨지는 환자가 생기면서 중증도를 구분하는 체계가 생겼고, 생활치료센터도 만들어 졌습니다.
덕분에 붕괴 직전까지 갔던 의료체계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정호영 / 전 경북대 병원장(지난해 3월 1일) : 경증환자를 저희 들이 병원에서 분리해서 치료할 수 있도록, 다른 환자분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치료하게….]
대구에서 벌어진 코로나19 첫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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