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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 배달은 살인” 중단 요청…아슬아슬 빙판길 배달

2021-01-07 3 Dailymotion



어제같은 폭설 속에서 배달주문을 하는 것은 살인이라며

배달원 노동조합이 배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중개업체들도 도로 상황을 감안해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그런데도 개인 배달기사가 아슬아슬하게 빙판길을 다니는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으로 덮인 언덕길.

오토바이를 탄 배달 기사들이 한 발로 속도를 조절하며 조심조심 내려옵니다.

[권 모 씨 / 오토바이 배달원]
"빨리 빨리라는. 아직까지도 그런 분이 많이 계세요. 저희가 목숨 내걸고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배달원 노동조합은 어젯밤, 눈사람처럼 변한 배달원과 눈으로 뒤덮인 오토바이 사진을 공개하며 배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날씨에 배달하는 건 살인과 다름없다는 겁니다.

[이병한 / 라이더유니온 조합원]
"나가서 어떻게 될지 누가 압니까. 막말로 그 주문, 돈 몇천 원 벌려고 나와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지냐는 거예요."

배달원 노조의 요청에다 제설 작업도 더디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중개 업체와 대행 업체는 배달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김지영 / 배달 대행업체 관계자]
"큰 길가에 블랙 아이스도 너무 많이 있고, 골목마다 아직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위험합니다.)"

배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택배기사.

좁은 길목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물건을 전달합니다.

[정하석 / 우체국 택배기사]
"이런 빙판길, 언덕길 배달하는데 조금 뭐 지원해주면 미끄럼 방지 신발이라든가 아니면 진짜 따뜻한 핫팩이라도."

택배 업체는 주말까지 한파가 예고되자 배송 차질을 미리 안내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장명석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