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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여성용품 무상 지급 나선 스코틀랜드 / YTN

2020-12-18 4 Dailymotion

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여성들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생리용품 사기도 벅찬 이른바 '생리 빈곤'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코로나19로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 커진 요즘, 스코틀랜드의 결정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예진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4년 전,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는 소녀의 사연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보도 이후 우리나라도 '공공 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일부 공공시설에 생리대를 비치하거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스코틀랜드에서도 여성 5명 가운데 1명이 낡은 옷이나 천, 신문지 등으로 생리대를 대신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생리대 문제에 여성만 부당함을 느껴온 건 아닙니다.

[코조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 생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제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생리대를 비싸게 파는지 이해가 안 가요.]

저소득층 여성에게는 말 못 할 어려움인 '생리 빈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의회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생리용품 무상공급'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모니카 레논 / 스코틀랜드 노동당 ·법안 발의 의원 : 법안의 목표는 '생리 빈곤'을 끝내는 것입니다. 여성, 소녀 등에게 생리용품을 주기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법안 통과로 스코틀랜드에서는 전국 지역센터와 청소년 클럽, 약국 등 지정된 공공장소에 생리용품이 무료로 비치됩니다.

[멜리사 / 여성 노숙자를 위한 위생용품 무료 배포 담당 : (법안 통과 소식에) 엄청나게 기뻐했어요. 생리 빈곤 문제는 언제나 그 문제보다 더 큰 결핍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는 금기시돼왔던 여성의 '생리 빈곤' 문제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 적극적인 캠페인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관련 단체 노력으로 마침내 2년 전 학생과 노숙자들에게 무료 생리대가 보급되면서 시민들의 인식도 차츰 바뀐 겁니다.

[엘리자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 빈곤계층을 위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해 왔던 것처럼 무엇이 필수품인지 생각해보고 제도화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영미 / 에든버러대학교 교수 : 나라가 위에서 법률을 제정함으로 해서 되는 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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