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연장한 태국에서 감염병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년 가까이 반정부를 외치던 대규모 시위도 연말을 앞두고 휴지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코로나19와 시위가 주춤해지면서 일상생활을 회복하려는 시민들도 늘고 있는데요.
한창희 리포터가 방콕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대를 막기 위해 도로를 점령했던 대형 컨테이너가 철거되고 있는 방콕의 거리.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던 정부청사 앞에는 시위대 천막이 남아있지만, 여러 달 계속되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내년 더 강력한 시위 재개를 예고한 반정부 시위대 측이 연말과 새해를 앞두고 휴지기를 가지겠다고 밝히면서 일단 도심은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시위가 잦아들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스무 명 안팎으로 진정세를 보이면서 시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입니다.
[에 (가명) / 태국 방콕 : 최근에는 다섯 명 정도로 적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태국, 특히 방콕은 코로나 확산 수준이 아닙니다.]
감염 확산 우려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행사들도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꼬마김밥을 만들고 각종 한국 음식을 알리는 행사에 많은 한류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해 먹는 홈쿠킹 족과 한국 드라마 속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덕입니다.
[패리 / 행사 참가자 : 너무 좋은 행사입니다. 한국 음식을 요리하는 걸 보여주고 참가자들도 맛볼 수 있어 좋습니다. 요리한 한국 음식을 바로 그 자리에서 먹어볼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특히 SNS를 즐겨 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산 즉석식품의 소비가 크게 늘면서 라면의 태국수출이 올해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입니다.
[이주용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방콕지사장 :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식품의 수출 둔화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한 K-드라마나 케이팝 인기로 인해 한국 농식품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태국 평화 시위의 상징이 됐던 케이 팝,
이제는 한국 음식과 문화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한류 팬들에게 적잖은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 월드 한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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