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울주군에는 자전거로 하나 되는 부부가 산다.
시각장애인 박용택(63세) 씨는 10살에 시력을 잃고 53년을 어둠 속에서 살아왔다. 17년 뒤, 용택 씨 앞에 빛이 되어 줄 사람이 나타났다. 시각장애인에게 담담히 사랑한다고 고백한 여자, 아내 오희자(61세) 씨다.
희자 씨의 친정아버지는 집 앞의 나무를 뽑아 몽둥이까지 만들어 가며 결혼을 반대했다. 하지만 결국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성공해 36년째 서로의 옆을 지켜주는 중이다.
바람과 소리로 세상을 ‘보는’ 용택 씨는 어릴 적 형제들의 발소리를 들으며 방향을 잡고 자전거를 탔다. 이야기를 들은 희자 씨는 자전거 타기를 무서워했던 사람이었지만, 남편의 눈이 되어주기 위해 자전거 뒷자리에 올라섰다.
하지만 저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고 잘하는 일이 다르듯, 용택 씨와 희자 씨 부부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부터 공학에 관심이 많았던 용택 씨는 지금도 기계 고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기계에 관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