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올해 수능 시험장에서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도, 함성도 들을 수 없었지만, 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은 똑같았습니다.
방역복을 입고 온 수험생도 있었고, 고사장을 잘못 찾거나 수험표를 두고 와 애를 태운 수험생들도 있었습니다.
어제 하루 수능 시험장의 모습을 정태진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 "엄마가 안아줄게, 잘 보고 와 잘할 수 있어"
어두컴컴한 새벽, 한 학부모가 수험생과 함께 포옹하고,
또 다른 학부모는 수험생인 자녀가 혹시나 춥지는 않을까 옷을 여며주며 볼을 어루만집니다.
고사장 앞에서는 예년과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후배들의 요란한 수능 대박 응원도, 따뜻한 차를 건네는 손길은 사라졌고,
대신 마스크를 판매하는 상인만 간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감독관들은 정문 앞에서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일일이 확인했고,
- "출발! 출발!"
고사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