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만의 11월 폭우…내일부터 본격 겨울추위
[앵커]
오늘 수도권을 중심으로 때아닌 가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은 11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113년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비가 그친 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아침 출근길.
거리마다 우산 행렬이 이어집니다.
낙엽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도로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생겼고, 차들은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며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이례적으로 늦가을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한때 호우 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에는 하루에만 87mm의 비가 내렸는데,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1월 역대 최다 일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겨울을 코앞에 두고 마치 장마철처럼 비가 쏟아진 건 서로 다른 성질의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가 무척 불안정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이 17도를 웃돌만큼 남쪽에선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는데, 북쪽에선 찬 공기가 밀고 오면서 한반도 상공에서 두 공기 부딪혀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한 겁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대륙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집니다.
"비가 그친 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은 점차 떨어지겠는데요. 20일 아침 기온은 19일 아침 기온보다 중부지방과 전라도는 15도 이상, 그 밖의 지역은 10도 이상 크게 떨어져 쌀쌀하겠습니다."
기상청은 한낮에도 기온이 10도를 밑도는 등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하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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