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해야"…윤석열 압박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주최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여러 현안·정책 질의가 오갔는데,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적 중립 시비 등 논란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거취를 선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관훈토론회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추 장관이 문제가 된 건 '스타일'이라며, 검찰 내부가 수사 대상인 만큼 수사지휘권 발동은 불가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총장을 향해서는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시비나 검찰권 남용이라는 논란, 이런 것들을 불식시켜주실 필요가 있겠죠. 만약 그럴 마음이 없으시다면 그건 본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이죠."
다만 추 장관의 '비밀번호 공개법' 검토 지시와 관련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진술거부권과 방어권 훼손이라는 문제 제기에 일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전세난 등 부동산 시장 혼란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패착'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주거 문제로 고통을 겪으시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미안합니다. 가슴이 아프고요.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 대표는 내년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힘겨운 선거가 될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해서는 제정에 찬성한다면서도, 산업안전법 등과 상충 여부 등 법체계 정합성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대북 협상에 대해선 북미 간 사상 첫 정상회담 결과물인 싱가포르 합의가 존중, 유지, 발전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예결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라'고 지적한 일로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같은 당원에게 지나친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