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길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선수 6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도 기다리고 있어서, 내일 밤 카타르와 A매치도 불투명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현재로써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이게 가장 큰 걱정일 텐데요.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축구 대표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코로나 3차 검사를 받았습니다, 오늘 밤 9시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모두 마음 졸이며 기다릴 수밖에 없죠.
오스트리아에 가기 전 검사 때는 모두 음성이었던 벤투호, 멕시코전 앞두고 한 첫 번째 검사에서 4명이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어 2차 검사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잠복기였던 건지, 아니면 비행이나 이동 중에 감염된 건지, 현지 훈련 중에 옮은 건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모두 증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더 불안합니다.
간밤에 들어온 대표팀 회복 훈련을 보면, 마스크를 쓴 선수들이 더러 눈에 띄는데요.
모두가 입김을 내뿜으며 마스크 없이 뛰던 기존 모습과는 달라진 낯선 풍경입니다.
숙소 생활도 한층 엄격해졌는데요, 호텔 한 층을 통째로 빌려서 1인 1실로 썼지만, 모여서 수다도 떨고 게임도 했던 선수들은 엄격한 '거리 두기'를 시작했습니다.
식사 때도 선수별 시차를 두고 배식을 받아 각자 방에서 '혼밥'을 하고요, 격리 중인 선수들에게는 당연히 배달됩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선수단 분위기, 맏형인 정우영 선수가 전했는데 들어보시죠.
[정우영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결과도 중요하지만 일단 선수들이 안전하게 다들,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잘 하고 가는 게 일단 목표고요.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 서로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예정대로라면 내일 밤에 카타르와의 A매치 있습니다.
오늘 3차 검사 결과를 봐야겠죠?
[기자]
네,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내일 밤 10시 카타르전은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크고요.
만에 하나, 코로나19가 더 퍼졌다면,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늘 결과를 받아본 뒤 우리 축구협회와 카타르, 오스트리아 축구협회가 회의를 통해 경기 개최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 규정에는 출전 가능한 선수, 그러니까 코로나 음성 선수가 골키퍼 1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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