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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국민들이 트럼프에 “넌 해고야”

2020-11-09 1 Dailymotion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9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이제 미국은 바이든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쯤 되면 나오곤 했던 패자의 승복 연설은 오늘도 없었습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골프장을 또 찾았는데요. 이현종 위원님,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한 분위기는 전혀 안 느껴지는데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미국은 이제 월요일 새벽이 밝아오는 시점인데요.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겁니다. 지난 주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과 일요일 연이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버지니아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거든요. 사실 제가 볼 때는 지금 트럼프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고립무원의 상태로 가는 게 아닌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주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종석]
이현종 위원님, 지지자들에게는 양손으로 엄지 척 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실제로 지금 지지자들을 통해서 대규모 후원금도 모금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현종]
왜냐하면 선거 소송을 하게 되면 일단 선거 재검표를 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재검표에 대한 비용 부담을 소를 제기한 사람이 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6천만 달러에 달하는 소송 비용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 시점에서 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원금을 주겠습니까. 아마 저 소송 비용은 모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석]
우리나라 돈으로 한 600억 원이 넘는 꽤 큰돈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시민들에게 야유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구자홍 차장, 이것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은 없는 상태잖아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트럼프 대통령이 저 말에 뭐라고 이야기하겠습니까.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해고했고 사실상 정권 교체를 선택한 마당에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대고 지금 불복 선거 소송을 끌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신의 입장은, 여전히 이번 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다보니 반대편 지지자들은 해고했다고 하지만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종석]
“트럼프를 버려라(Dump Trump)”, “넌 해고야!(You’re fired!)” 말고도 이런 야유와 조롱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백악관을 향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승복하라고 설득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좀처럼 반응이 없습니다. 신범철 박사님,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본인이 백악관을 제 발로 순순히 나가면 형사처벌 대상이 바로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현지에서 있거든요?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소송이 제기되고 있었고 그것을 대통령직이라는 신분상의 면책특권을 활용하면서 버티고 있었거든요. 성추문 입막음 의혹, 탈세 혐의, 트럼프家 기업 탈세 문제, 이 세 가지 중 마지막 세 번째 것은 뉴욕주에서 조사하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면 줄소송이 예고되고 있어서 상당히 골치 아플 겁니다.

[김종석]
신 박사님, 그래서 또 하나의 전망이 나오는데요. 나 그럼 순순히 백악관에서 나갈 테니까, 대선 패배도 인정할 테니까, 나중에 재판 넘기는 것만 바이든 당선인 당신이 막아달라고 물밑에서 조율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기는 있거든요?

[신범철]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는 ‘플리 바겐(plea bargain)’이라고 해서 사전에 조율해서 합의를 이루면 그것을 처벌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책 “Trump: The Art of the Deal”이라는 책에서도 어떻게 협상법을 기술하느냐면, 자기가 가진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라. 그리고 마지막에 모험하지 말고 타협하라고 썼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가진 수단이라는 소송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물밑에서는 바이든 측과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는 거죠. 다만 바이든 측의 입장을 보면 승기를 확고하게 잡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트럼프의 제안에 응할 것인가. 아직은 고민 중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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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