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트럼프와 바이든, 누구의 승리를 더 반길까요?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도, 바이든의 민주주의와 인권 강조도, 중국으로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요.
미국 대선을 지켜보는 복잡한 중국의 속내 성혜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 개표가 한창이던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례적으로 늦은 밤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을 통해 연설을 발표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어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국제질서와 국제규범을 파괴하도록 둬선 안 됩니다. 강대국들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를 비판하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니 개방을 더 확대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어제)]
"중국은 14억 명의 인구가 있고 4억 명 이상의 중산 소득층이 있는 시장입니다."
"전시회 측은 엿새간 최소 40만 바이어가 이곳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지난해보다 행사 면적도 더 늘리면서 국제 사회에 막강한 구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박람회장에서 미 대선에 대한 첫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러위청 / 중국 외교부 부부장]
"미 대선이 순조롭게 끝나길 바랍니다. 새 행정부가 중국과 협력하고 충돌하지 않길 바랍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중국 측 속내는 복잡합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때처럼 최악의 무역 갈등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는 데 대한 부담도 큽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후보(지난 8월)]
"(시 주석은) 수백만 위구르인을 강제 수용소에 가둔 폭력배이고,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을 목격하게 해준 사람입니다.”
특히 다자간 동맹체를 통한 압박이 예상되는 만큼 전선이 더 확대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중국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