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도 드디어 오늘부터 손님을 받았습니다.
김연경이 뛰는 경기는 티켓이 5분 만에 매진됐는데요. 현장 분위기도 짜릿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구장에 모처럼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현장음]
"흥국생명! 짝짝짝짝짝."
오늘부터 배구도 관중 입장이 허용된 겁니다.
소독과 발열 체크, QR 체크인을 거쳐 입장한 팬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샛별 / 서울 용산구]
"작년에 오고 처음 온 것 같아요. (직관을) 많이 기다렸는데 김연경 선수 보러왔거든요. 오늘 꼭 경기 잘 봤으면 좋겠어요."
경기 전 몸을 푸는 선수들도 표정이 한층 밝아 보였습니다.
특히 오늘 경기엔 김연경을 직접 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예매 5분 만에 전 석 매진됐습니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중고 사이트로 몰려 들었습니다.
관중들이 경기장에 입장한 건 지난 시즌 이후 무려 8개월 만입니다.
관중들은 이렇게 거리 두기를 철저하게 지킨 상태에서, 응원 도구를 들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지영 / 수원 팔달구]
"(무관중 경기여서) 온라인 랜선 응원에 참여하고 했거든요. 그런 것도 좋지만 와서 응원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팬들의 함성 속에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흥국생명은 초반 두세트를 먼저 내주고 끌려갔지만, 맏언니 김연경의 활약으로, 세 세트를 모두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어제도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팬들이 계셔서 힘을 내서 역전승으로 이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팬들의 함성과, 진땀 승부로 코트가 모처럼 달아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