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대북 제재를 비웃듯 새로운 무기와 장비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반입이 금지된 물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어떤 것들인지 정하니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2년 만에 열린 열병식에서 북한군은 많은 게 달라졌습니다.
특수부대 헬멧에는 야간투시경이 부착됐고 소총에도 조준경과 플래시라이트가 달렸습니다.
여군 팔에는 옷처럼 입는 액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습니다.
북한에서는 만들기 어려운 제품들입니다.
'괴물 미사일' 화성-16형을 비롯해 다양한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도 새로 선보였습니다.
과거에는 중국 목재 운반용 차량을 개조해 썼지만 지금은 상당수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부품과 소재는 수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고무 원료 같은 것은 작은 배나 중국 국경을 통해서 소형 차량 통해 들어간다고 하면 알 수 없는 거죠. 대북제재 여전히 허점이 보인다."
유엔은 2016년 북한 핵실험 이후 금속 기계류와 전자장치 등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모든 품목의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제재를 보란 듯이 비웃고 있는 겁니다.
[휴 그리피스 / 전 유엔 대북제재위 조정관(지난달 VOA 인터뷰)]
"북한은 제재가 부과되기 전 (몇몇 국가들과) 만들어 놓은 기존 군사관계를 활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제재 허점을 노려 주요 부품과 제품을 민간용으로 들여와 군사용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한의 열병식 이후 유엔과 EU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며 다시 그물망 조이기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