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메이저퀸' 김세영 "인비 언니보다 더 잘 치려고"
[앵커]
우승 경쟁 때마다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빨간 바지의 마법사'로 불리는 김세영 선수가 또 한 번 마법에 성공했습니다.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여왕에 등극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박인비가 12번 홀에서 짧지 않은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굽니다.
박인비가 두 타 차로 따라붙자 김세영이 버디 쇼를 시작했습니다.
13번 홀 버디에 이어 파3 14번 홀에서도 정확한 거리감으로 버디를 추가해 박인비와의 격차를 4타차로 벌렸습니다.
기세를 몰아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만든 김세영은 비로소 우승을 확신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습니다.
김세영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원조 메이저퀸' 박인비를 5타차로 따돌렸습니다.
LPGA에서 일군 11번째 우승으로, 데뷔 6년 만에 신고한 메이저대회 첫 승입니다.
"처음 메이저(우승) 하게 돼 지금 눈물 참고 있는데 언제 터질지 모르겠어요. 1998년도인가 박세리 프로님이 US오픈 우승했을 때 '나도 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어요."
2015년 이 대회에서 박인비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아쉬움도 털어냈습니다.
"이번에는 극복하자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인비 언니)가 당연히 잘 칠 거라 생각하고 저는 계속 더 잘 치려고 생각을 했죠."
"(김세영이) 아직까지 메이저 우승을 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많이 해왔는데 오늘 플레이는 정말 메이저 우승자다운 플레이였던 것 같습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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