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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처 못 찾아 흉물로 방치된 농촌지역 폐교

2020-10-12 10 Dailymotion

활용처 못 찾아 흉물로 방치된 농촌지역 폐교

[앵커]

1980년대 이후 이농현상 등으로 농촌지역 학교 가운데 상당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들 폐교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까지 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돼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녹슨 철문은 굳게 닫혀있고 운동장엔 잡초만 무성합니다.

건물 외벽은 색이 바래 흉물스럽고 각종 조형물은 부서지거나 검게 변색됐습니다.

마치 공포영화에 나올 법한 이곳은 10년 전 폐교된 한 초등학교입니다.

관할 교육청은 폐교를 매각하기 위해 공고를 냈지만, 번번이 유찰돼 아무 쓸모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저렇게 있는 것이 안좋지요. 관리도 안 되고 안좋지요. 오래된 학교이고 우리가 다 마친 학교고 폐교를 한 이후에 관리가 잘 안 되니깐…"

이곳도 폐교된 지 11년이 지났는데 여태껏 활용처를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습니다.

과거 학생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엔 잡초가 무성하고 축구 골대는 잔뜩 녹이 슬어있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 거기 학교 졸업생인데 모교 보기가 날마다 보기 싫고 교육청에서 관리한다더니 관리도 안 하고…"

이농과 인구감소로 문을 닫은 농촌 지역 폐교 중 상당수가 이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폐교를 다양한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활용 폐교에 대해서는 기존학교의 역할을 보완한 제2캠퍼스로 추진하고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문화 복합시설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예산확보가 사실상 어려워 폐교 활용계획은 당분간 실행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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