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을 떠올리면 대부분 단풍을 먼저 생각하실 텐데요.
충북 영동은 단풍보다 감나무 가로수 길이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감나무 가로수 길이 영동의 대표적인 장소라는데 현재 어떤가요?
[기자]
네, 감나무 가로수 길은 충북 영동군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감나무 가로수가 점차 주황빛으로 물들고 있는데요.
나뭇가지마다 매달린 감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충북 영동군의 주요 도로와 시가지, 그리고 농촌 마을 곳곳이 주황빛으로 물듭니다.
계절의 변화를 알기에는 감나무 가로수만한 것이 없는데요.
충북 영동군이 감나무 가로수 길을 조성한 것은 지난 1970년대입니다.
처음 조성됐을 때는 30여 ㎞ 구간에 감나무 가로수 2,800여 그루가 심어졌지만,
지금은 구간의 길이가 160여 ㎞에 달하고 감나무 가로수도 2만여 그루에 달합니다.
이 감나무 가로수 길은 전국 아름다운 거리 숲 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만큼 이제는 영동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년 같으면 감나무 가로수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왔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심신이 지친 지역민들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감나무 가로수가 많이 심어져 관리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
지자체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함께 거들고 있습니다.
상가나 집 앞에 심어진 감나무를 관리하다 가을이 되면 수확해 이웃들과 나눠 먹거나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합니다.
이렇게 주민들의 큰 호응 덕분에 충북 영동군은 직영 감나무 양묘장에서 묘목을 키워 해마다 가로수 길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감나무 가로수 길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이웃 사랑의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영동군에서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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