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중단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정부가 오는 13일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백신 공급이 채 이뤄지지 않아 준비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감 백신의 상온 노출 사태가 불거진 지 2주 만에 정부는 안전성에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부터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도 재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지난 6일) : 구체적인 접종 일정과 수거 대상 접종자에 대한 조치 방안 등을 논의하고 10월 12일경부터 재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청소년 접종이 12일 재개되고, 13일부터는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도 예정대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일선 병·의원에 문의해보니 접종 재개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무료 백신 물량을 아직 못 받았다는 겁니다.
[A 의원 : 아직 재고가 없어요. 받지를 못했어요. 약을. 정확하게 언제 가능하다고 말씀을 못 드릴 것 같아요. 다음 주 지나봐야 알 것 같아요.]
[B 의원 : 원래 (어르신 접종) 10월 13일부터인데 정확하게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실제로 예방접종사업을 위탁받은 병·의원 다수가 백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근태 /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 : (개인병원에는) 물량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보건소에 문의해보니 아직 결정한 바가 없으니 기다려달라 언제 어떻게 접종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정부는 일선 병원 의견을 취합해 다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접종 재개를 하루 늦춰 13일부터로, 어르신 예방 접종 시작 날짜는 일주일가량 미루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일주일 사이 백신 물량 공급이 원활해질지 의문이라며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안전하다곤 하지만, 상온에 노출됐던 무료 백신에 대한 걱정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철원 / 서울시 녹번동 : 이런 미심쩍은 일이 있다 보니까 만약 맞는다면 돈을 주고 맞는 게 낫지 않을까….]
[홍순희 / 서울시 신사동 : 약에 대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다음에 받는 게 좋지 않나…나이 먹은 사람들은 몸이 약하니까 면역 같은 게….]
불안감 때문에 무료 백신 접종이 재개되더라도 유료로 맞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유료 물량이 부족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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