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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소속 언론사, 직접 가보니 생선구이집? / YTN

2020-10-07 0 Dailymotion

삼성전자 임원, 인터넷 언론사 소속 기자로 근무
해당 언론사 주소에는 사무실 대신 음식점 간판
상가 상인들, 해당 언론사 존재 자체 몰라
언론사 편집인,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알려져


YTN 취재진은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삼성전자 임원이 소속된 인터넷 언론사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홈페이지의 주소지는 일반 생선구이 음식점이었고, 공개된 연락처로 전화해봤더니 이 언론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된 삼성전자 임원이 소속돼 있는 인터넷 언론사의 홈페이지입니다.

회사 주소는 여의도에 있는 한 상가 건물 지하.

하지만 해당 주소는 언론사 사무실이 아니었습니다.

건물 안내판에는 생선구이 음식점이라고 적혀있고, 실제로는 빵 공장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장사를 해 온 주변 상인들은 언론사 사무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주변 상인 : (코리아뉴스OOO라는 업체가 등록돼있던데?) 여기요? 아니요. 그런 거 없는데요. 2년 전부터 여기서 일했는데요. 상가 쪽 식당 그런 거 위주로 있었어요.]

[건물 경비원 : (코리아뉴스OOO라는 곳이던데?) 없어요. 거기 빵집에서 공장으로 두 칸 쓰고 있어. 공장이에요. (예전에 있긴 있었어요?) 아유, 그런 거 없었어요.]

이 언론사가 서울시에 등록을 할 때는 또 다른 주소지를 적어냈습니다.

가봤더니 이번에는 아예 양평동에 위치한 일반 아파트가 나왔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자 해당 언론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합니다.

[A 씨 / 해당 언론사 고지 연락처 주인 : (언론사 번호 아니세요?) 여기 아니에요. (전혀 모르신다는 말씀이세요?) 여기 아니에요.]

편집인으로 등록돼 있는 사람 역시 명의를 빌려줬을 뿐, 실제 이곳에서 일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삼성전자 임원이 유령 언론사 소속으로 국회 출입기자 등록을 해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직원 개인의 선택인지 삼성의 묵인인지, 아직까지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실체가 불분명한 언론사를 앞세워 대관 업무를 한 것에 대한 관리 책임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YTN 김주영[[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010071924564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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