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년 전 숨진 화협옹주묘…청화백자 12점 출토
20살에 요절…평소 쓰던 화장품 10종 함께 묻어
밀랍·홍화·쌀가루·동백유 등 유익 성분도 담겨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선방하고 있습니다.
한류와 뛰어난 기술력 덕분인데요.
이제 화장품에 이야기를 담을 차례입니다.
270년 전 조선 시대 공주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살에 홍역으로 숨진 영조의 딸 화협옹주의 무덤에서 4년 전 작은 청화백자 12점이 나왔습니다.
크림과 미안수, 분 등 고인이 생전에 쓰던 화장품이 담겼습니다.
분석 결과 유해 물질이 나오기도 했지만, 밀랍과 홍화 꽃잎, 쌀가루, 동백유와 피마자유 등의 성분들이 나왔습니다.
개미를 담근 액체도 있었는데 아직 용도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권혁남 / 국립고궁박물관 연구관 : 조선 왕실과 관련해 실제 화장품이 발견된 예는 일부는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유물이 다양한 화장품이 같이 발굴된 예는 처음이라 케이뷰티 산업발전을 위해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유익한 전통 재료를 함유한 화협옹주의 화장품이 현대식으로 재현됐습니다.
유물과 비슷한 작은 청화 백자에 크림과 파운데이션, 입술보호제가 담겼습니다.
[정용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 당시에 화장품을 어떻게 제작했다라는 부분들은 문헌상으로만 저희가 알고 있었는데 실질적인 유물의 분석과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검증하고 고증할 수 있었습니다.]
[이준배 / 코스맥스 기반기술연구랩 부장 : 한국 화장품 같은 경우에 기술만 중요시하다 보니까 이런 문화적 컨셉이 부족했고 이번 협업을 통해서 그쪽을 더 보강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헌 조사 등을 통해 왕실의 화장 문화를 추가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사도세자 친누나인 화협옹주는 용모가 뛰어났고 효심도 깊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공주의 화장품은 올해 연말 시장에 나옵니다.
YTN 이승은[[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201003062846554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