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무혐의 발표 이후, 쏟아진 거짓말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해명했습니다.
자신이 당시 보좌관에게 아들의 휴가를 담당하는 군 관계자 전화번호를, 건넨건 맞지만 그게 지시는
아니었다는 겁니다.
야당은 염치가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빌려 '추안무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SNS에 올린 글에서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냈는데도 야당과 보수 언론이 거짓말 프레임으로 자신을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에서 거짓 해명을 했다는 야당의 비판에 첫 해명을 내놓은 겁니다.
앞서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아들 휴가 관련 지시를 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달 1일)]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습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달 14일)]
"그런 보좌관의 전화를 제가 시킨 일이 없었다는 말씀이고요."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휴가를 담당하는 지원장교 연락처를 건넨 사실이 공개됐고,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추 장관은 번호를 건넨 건 맞지만 '지시'는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발표문에는 보좌관과 지원장교가 자신이 번호를 전달하기 일주일 전, 1차 병가 연장을 상의한 것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이미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인데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지시의 근거로 볼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 당시는 대선 직후로 일정이 바빠 구체적 상황도 모른채 아들이 건네준 번호를 보좌관에게 주며 아들과 통화해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추 장관이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전화번호를 주고 보좌관으로부터 진행상황도 보고받았으니 사실상 청탁이라는 겁니다.
국민의힘도 추 장관이 명백한 거짓말을 해놓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미애 법무장관의 후안무치,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한 마디로 '추안무치’입니다."
추 장관은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사과 등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