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préndeme!

“北 통신 다 듣고도 무대응”

2020-09-29 21 Dailymotion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우리 국민이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새롭게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우리 군이 지난 22일 공무원 이 씨 피살 당시 급박했던 북한군의 보고와 상부 지시 내용을 감청한 것으로, 실시간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당시 오후 3시 반부터 우리 공무원 이 모 씨가 북한군에 의해 발견됐을 시점부터 사실상 북한군 선박을 대상으로 감청이 시작됐다는 거죠. 우리 군의 정보 자산을 미루어볼 때 90% 정도는 감청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랬다면 사격이 이뤄졌던 오후 9시쯤까지 거의 6시간의 시간 동안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 이 모 씨와 대화를 나누는 것, 상부에 보고하는 것 등을 다 듣고 있었으면서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장에서 또는 상부에서 판단미스를 한 우리 군 관계자나 정부 관계자들도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사살하겠다는 의지가 있음을 우리 군에서 확인했는데 그 골든타임을 놓치고 30~40분을 멍하니 보내고 있었던 겁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현장 판단에 대해 어떤 착오가 있었는지 진상을 규명해야겠습니다.

[김종석]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이번 사건에 청와대, 국방부의 대응이 정말 적절했는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6시간 동안 상당히 감청 정보를 확보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청와대에서는 이 내용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연합뉴스가 국방부 관계자를 통해 보도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 6시간을 재구성하자면 북한 측 선박에서 구조신호가 있었고 구조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부로부터 사살 명령이 내려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일차적으로 북한 통지문 내용이 거짓이라는 겁니다. 청와대에서는 우리 군 당국은 불빛만 봤다, 나머지 내용은 조각조각 봤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서욱 장관 이야기 같은 것을 들어보면 국방부가 실시간으로 모든 상황에 대해 감청하고 있었다는 게 증명된 거거든요. 그렇다면 그 시간 동안 어떤 프로세스에서 어떤 보고를 했고 어떤 구조 노력을 했는지 증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해당 보도가 논란이 꽤 커지니까 청와대도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청와대는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 우리 군, 北 통신 듣고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했습니다. 최 교수님,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부분은 전반적인 모든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지 감청했는데 일부만 아닌 것인지. 이 부분을 알아봐야하는 것 아닙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현재 연합뉴스의 보도를 보면 모든 것을 듣고 있었다는 듯 들리잖아요. 그런데 청와대나 국방부 입장에서는 그렇게 듣지 않고, 북한군에서 자기들끼리 통화한 내용 중에 감청 당할까봐 두려워서 일정 부분 허위 내용을 집어넣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조각조각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통일부든 국정원이든 모여서 분석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추론해낸 것이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합뉴스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